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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IT 동향 파악/IT 동향은 어떨까?

이베이-G마켓은 되고 배민-요기요는 안된 이유가 뭘까?

by Circlezoo 2022. 1. 5.

 최근 신세계 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의 몸집을 키웠습니다. 

사실 이 뿐만 아니라 2021년에는 조 단위 빅딜만 33건으로 M&A초호황기였습니다.

이런 M&A를 보다 보니 궁금한 점이 생겼다. 왜 딜리버리 히어로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인수 합병하지 못했을까?

배달의 민족이 1위, 요기요가 2위라서 독과점이 예상된다는 이유라고 하기에는 이베이의 옥션과 G마켓 역시 당시 점유율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었습니다.

 어째서 딜리버리 히어로는 요기요를 매각하고 배달의민족을 인수할 수밖에 없었을까?

 

공정위(공정거래위원회)는 여기에 '양면시장(Two-Sided Market)'의 특성을 고려한 기법을 적용했다고 한다.

 

양면시장이 뭘까?

 

 양면시장이란 서로 다른 두 개(혹은 그 이상) 이용자 집단이 플랫폼이라는 공간을 통해 상호작용을 하며, 특히 창출되는 가치를 주고받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을 말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돈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두 군대인 거죠. 배달 어플의 경우 음식점과 음식을 시켜먹는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음식점에도 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 음식을 시켜먹는 소비자에게도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단면 시장도 있을까?

 

출처: Pexels on Pixabay

 

 단면 시장이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시장을 이야기합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이 있고 구매자가 직접 찾아가서 물건을 구매하는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여기에서는 물건을 판매하는 판매자와 물건을 구매하는 구매자 밖에 없는 것이죠.

 쉽게 이야기하면 돈을 받는 곳이 한 군데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판매자는 구매자에게만 물건을 판매하기 때문에 구매자에게만 돈을 받습니다.

 

양면시장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양면시장은 상대 집단의 크기가 클수록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배달 어플의 경우 어플을 사용하는 손님이 많을 경우 가게 업주들이 그 어플에서 음식을 판매하고 싶어 하고 또 음식점이 많아지니 사람들이 어플을 사용하니 다시 손님이 많아집니다.

이런 현상을 경제학에서는 네트워크 효과라고 한다고 합니다.

 

양면시장의 특성을 고려했다는 것과 인수합병이 안된 것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양면시장의 특징으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양면시장은 한 기업이 일정 규모 이상 커지면 다른 판매자와 소비자를 모두 끌어들여서 최종적으로는 소수의 기업만 살아남게 됩니다. 만약 이런 시장 속에서 한 기업이 독점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가지게 되면 살아남은 기업은 경쟁 기업에 없기 때문에 가격을 마음대로 책정할 수 있고 다른 대안이 없는 소비자는 이를 따를 수밖에 없게 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만약 딜리버리 히어로가 배달의 민족을 요기요의 매각 없이 인수했다면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의 점유율을 합산해서 무려 9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할 수도 있었습니다. 수수료 인상의 여파를 고스란히 소비자와 가게 점주가 짊어져야 할 수도 있었다는 소리이죠.

 

그렇다면 옥션과 G마켓은 어떻게 인수합병을 할 수 있었을까?

 

옥션과 G마켓을 인수합병한 이베이 /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옥션과 지마켓 역시 판매자와 소비자가 있고 그 사이를 이어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에서는 당시 입점업체 중심으로 봤기 때문에 해당 인수합병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공정위가 다른 시선으로 봤다면 딜리버리 히어로는 요기요를 매각하지 않고 인수합병이 가능했을까?

 

 

쿠팡이츠 로고 / 이미지 출처: 쿠팡이츠 홈페이지

 

 만약 공정위가 배달이라는 특정 영역에 한정 짓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 쿠팡 이츠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배달의 민족과 쿠팡 이츠는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쿠팡 이츠가 1 주문 1집 배달을 진행하면서 점유율이 올라가자 배달의 민족도 배민 One이라는 서비스로 맞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는 쿠팡 이츠, 배달의 민족 둘 모두에게 손해를 입히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소비자를 사로잡아야 업체가 많이 들어오게 되는 플랫폼의 특성상 쿠팡 이츠와 배달의 민족은 어쩔 수 없는 경쟁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공정위가 단순히 배달이라는 영역이 아니라 이커머스라는 영역에서 이번 인수합병을 놓고 봤다면 딜리버리 히어로는 요기요를 매각하지 않고 인수 합병할 수 있었을 것이라 봅니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많은 손해를 봤을까?

딜리버리히어로 로고 / 출처: 구글 검색

 딜리버리 히어로가 이번 인수합병에서 손해는 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배달의 민족 인수합병 소식과 함께 시총 3조가 증가하였고 우아한 형제들의 경영 방식을 그대로 흡수해 올 수 있었을 테니까요.

뿐만 아니라 우아한 형제들이 이커머스 시장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한다고 하니 쿠팡이 배달 업계로 손을 뻗은 것은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플랫폼 시장이 빠른 기술의 발달로 영원한 1등이 없는 영역이라고 불리니까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딜리버리 히어로가 이커머스 시장의 1등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참고: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12301306496320102058 

 

[배달의민족 M&A]이베이-G마켓 결합과 무엇이 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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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thebell.co.kr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0/25/2012102502952.html

 

[경제기사야 놀~자] 플랫폼과 양면시장은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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